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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하늘이 되는 그날을 위해 함께 잡은 손 놓지 않을 것...
작성자 구명진 작성일 2012-11-16
이메일 grace0**@hanmail.net 조회 4994

 

성금에 감사드린다는 글로 시작된

홍성유기농 영농조합에서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홍성유기농 생산자들은 김장에 사용될 배추, , 쪽파 등을 수확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우리 조합원님들과 실무자님들도 김장 준비로 많이 바쁘시겠죠? 그래도 건강챙기시고 행복한 생활이 되셨으면 합니다.

아픈 상처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지만, 웃으며 그 때를 얘기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조합원님들의 정성어린 성금을 받고, 참으로 고맙고 고마운 마음 여전히 넘치고 넘칩니다.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리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산물을 특히 유기농산물을 이용하시는 여러분과의 인연을 감사하며, 오늘도 들판에서 땀 흘리고 있습니다.

매년 요란하게 닥쳐오는 재난이지만 올해는 너무 심해 거의 재앙 수준이었습니다.

하우스의 비닐은 이미 찢겨져 없어지고, 땅속 깊숙이 박혀 있는 하우스 철근들이 들썩이다 못해 휴지처럼 날아가 버리더군요.

강력한 태풍에 하우스의 뼈대만 남거나 뼈대조차도 남아 있지 않아, 노출된 작물들은 맥없이 꺾이고 파헤쳐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동안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바친 우리의 정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논과 밭은 형체를 알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태풍에 날아가는 하우스를 잡으려는 노력조차도 감히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날아가 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친 생산자들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망가진 밭과 논에 섰을 때 우리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가?

부끄럽지 않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너무 황당하고 절망적인 상황이 저희의 눈물조차 뺏어가 버렸습니다.

 

소비자조합원님들!!

한분 한분의 눈물이, 사랑이, 관심이, 기운이 그대로 성금으로 굳어져 우리에게 전달되었을 때 왈칵 쏟아지는 눈물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감격과 흥분된 우리들은 ,우리도 모르게 무장을 하고 논과 밭에서 흙과 한 몸이 되어 있더군요. 우리에게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일어났고 지금 여러분들이 받고 계시는 김장재료들은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으로 태어난 녀석들입니다.

 

어떻게 이 감사함을 보답해 드릴 수 있을까요? 한분 한분 찾아가 직접 인사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못함이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물론 몇 자의 글로 이 감사함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홍성유기농 생산자들은......

땅을 살리는, 생명을 살리는, 지구를 살리는 유기농업을 위해 결단코 낫과 호미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밥이 하늘이 되는 그날을 위해 함께 잡은 손 놓지 않을 것이며 회원님의 밥상을 생명이 넘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홍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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